‘왜, 산티아고인가’, 나선영, 바른북스 출판사, 296쪽, 2만5000원
서울--(뉴스와이어)--바른북스가 여행 도서 ‘왜, 산티아고인가’를 펴냈다.
도전하는 모든 순례자는 살아 있는 전설로 영원하길 바라… 영감을 울린 모든 순례자를 위한 응원 메시지
작가는 여행 29년 경력의 종지부를 찍는듯한 마음으로 산티아고에 도전했다. 완주할 수 있을까? 반복되는 생각을 하면서 나를 그냥 믿기로 했다. 지금까지 나의 세계관을 뒤집은 참된 순례길에 감사하며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걸 완주하는 날 깨달았다.
작가는 인생의 버킷리스트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처음부터 완주하는 날까지 걸으면서 느꼈던 작가의 감정 변화를 여과 없이 솔직하게 풀어놓은 진솔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특별한 사람만이 걷는 길이 아니라 누구나 순례자가 될 수 있으며, 그 길에서는 나이, 직업, 부와 명예 따윈 필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든 걸 내려놓게 만든다.
인생에서 용서와 도전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며 디테일한 힐링 포인트를 놓칠 수 없게 해준 산티아고. ‘왜, 산티아고인가’는 순례길을 떠나기 전 꼭 읽어봐야 할 마음 챙김 에세이다.
저자
나선영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7년 숙명여고를 졸업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인테리어 리모델링 일을 하고 있다. MBC ‘세계도시여행’ 라디오 방송 출연과 내외뉴스통신에 40개국 여행기를 연재했으며 롯데마트 문화센터에서 강연했다. 저서로는 ‘넌, 어디까지 가봤니? 난,’과 ‘왜, 아프리카인가’가 있다.
지금까지 내 삶의 7할은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삶의 일부가 아닌 전부가 되어버린 여행이 나를 작가로 만들었다. 나의 경험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은 나를 겸손하게 만들지만 많은 사람한테 영감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더 크다. 순례자의 특권을 누렸던 37일간의 발자취가 담긴 기록, 800km를 걷는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다. 난 지금 순례자에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와서도 산티아고가 그리워서 다시 걷게 될 것만 같다. 인생에서 막막하고 커다란 문제가 생겼을 때 답을 찾고 싶다면 떠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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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Life is an Adventure
01 생장 피에 드 포르(Saint Jean Pied de Port)
1. 새로운 길
2. 떨림의 길
3. 설렘의 길
4. 출발하는 길
5. 고통의 길
6. 운명의 길
7. 혼자 걷는 길
02 팜플로나(Pamplona)
1. 혼돈의 길
2. 인생의 길
3. 용서의 길
4. 나눔의 길
5. 관계의 길
6. 치유의 길
7. 신기한 길
03 로그로뇨(Logrono)
1. 그리움의 길
2. 축복의 길
3. 한국인의 길
4. 멈추게 하는 길
5. 행복한 길
6. 채움의 길
7. 열정의 길
8. 두려움의 길
9. 충전의 길
04 부르고스(Burgos)
1. 도전하는 길
2. 희망의 길
3. 기도하는 길
4. 동행하는 길
5. 에너지의 길
6. 나의 길
7. 고향의 길
8. 잃어버린 길
9. 공평한 길
05 레온(Leon)
1. 신의 길
2. 고독한 길
3. 정해지지 않은 길
4. 사랑의 길
5. 영혼의 길
6. 지혜의 길
7. 비움의 길
06 사리아(Sarria)
1. 겸손의 길
2. 긍정의 길
3. 순례자의 길
4. 외로움의 길
5. 충전의 길
07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1. 감사의 길
2. 기다림의 길
3. 후회의 길
4. 다양한 길
5. 인연의 길
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08 산티아고 순례길을 마무리하며…(Ending the Pilgrimage)
09 어게인 산티아고(Again Santiago)
10 피스테라, 묵시아(Fisterra, Muxia)
11 바르셀로나, 가우디(Barcelona, Gaudí)
12 몬세라트, 시체스(Montserrat, Sitges)
13 산티아고 순례길 루트, 숙소(2023년 6월 27일~8월 10일)
14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
15 산티아고 순례길 음식
책 속으로
샤워실 문이 없어서 오픈된 상태로
마주 보고 샤워를 했을 때도,
수십 명이 한 공간에서 코를 골면서
잠을 이루지 못했을 때도,
갑자기 배낭의 어깨끈이 끊어졌을 때도,
물집이 며칠째 계속 이어져서
걸을 수가 없을 때도,
비를 맞고 하루 종일 걸었을 때도,
강렬한 태양 때문에 탈진했을 때도,
배낭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을 때도,
어두운 새벽길을 혼자 걸어야 했을 때도,
새벽에 침낭으로도 추위를
감당하기 힘들었을 때도,
혼자라서 외로움을 느낄 때도,
부족함과 불편함이 있어도
불평이나 불만이란 있을 수 없다.
이 또한 순례자의 길이기 때문에
감수해야 할 일들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서평
신이 허락한 길 산티아고, 신의 도움 없이 인간의 의지만으로는 힘든 길이지만, 우린 모두 혼자라는 걸 잊지 말고 고독을 두려워하지 말자. 자유로운 영혼의 굴레 속으로 빠져보자.
야고보의 발자취를 따라 성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천년의 길을 순례자의 마음으로 신을 만나러 가는 길은 험난하다. 쉬운 길이었다면 선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한계를 확인하고 극복하고 싶었다. 현실이지만 과거로 돌아간 듯 과거였지만 현실로 돌아온 듯 시간을 초월해서 같은 길을 무한 반복해 걷는다. 정해지지 않은 무언가를 기다리고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건 희망이고 미래다.
신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시련을 준다고 했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도 인내와 끈기로 내 것으로 만들어 보자. 운명에 이끌려서 매 순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완주하러 가는 길 한복판에서 가슴이 터질 듯 벅차오른다. 모두 신이 하는 일이다. 신이 주신 선물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그저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나는 여행가다.
틈만 나면 밖으로 나가려는 역마살 때문에 지구 한 바퀴를 돌고 45개국을 다녀왔다. 무엇을 찾기 위해 세상과 마주하며 소통하고 다녔을까? 29년을 한곳만 바라봤음에도 불구하고 난 또다시 새로운 길을 찾으려 두리번거리고 있다. 그렇게 머뭇거리고 있을 때 산티아고가 갑자기 찾아왔다. 오롯이 걷기만 하는 여행은 어떨지 상상할 수 없다. 먹고 자고 걷는 것만이 일상의 전부라니.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성취감은 클 것이다.
나는 아직 목마르다. 내 안의 꿈틀거리는 욕망이 처절하게 또는 치열하게 세상과 부딪혀서 해답을 찾고 싶어 한다. 내 인생은 아직 살만한 가치가 있기에 일상의 무거운 짐을 벗고 당당히 새로운 길로 걸어나가려 한다. 인생은 원래 그렇다. 내 뜻대로, 계획한 대로, 정해진 대로 굴러가진 않는다. 모든 일들은 장애물이 버티고 서 있다. 돌부리를 만나면 치우고 어쩌다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서 가야 하는 힘든 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다.
남의 삶에 신경 쓰는 시간에 자신의 삶에 투자하고 도전하라. 저 높은 곳을 향해 떠나라.
성취감에서 오는 자존감은 살면서 오래 간다.
‘지나간 세월은 잊고, 까미노에서 네 인생을 찾아라. Olvidate del tiempo pasado, y haz del Camino tu vida.’
바른북스 소개
바른북스 출판사를 나타내는 첫 번째 단어는 ‘정직(Honesty)’이다. 투명한 과정과 결과를 통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믿고 맡길 수 있는 출판사’가 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꼼꼼한 편집, 퀄리티 있는 디자인부터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까지 단계 있는 매뉴얼로 출판 과정을 개진한다. 두 번째 ‘신뢰(Trust)’는 바른북스와 저자 사이의 가장 근본이 되는 가치다. 사람 관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신뢰다. 고단한 출판 과정에서 비즈니스적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그 밑바탕에는 서로 간 굳건한 믿음이 깔려 있어야 한다. 바른북스는 저자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도서 판매’를 기준으로 인세를 지급하고 있으며 책이 언제, 어느 서점, 어느 지점에서 판매됐는지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도서 판매 현황’ 시스템을 구축했다. 세 번째 ‘창의(Creative)’는 원고의 내용을 최상으로 구현하고 독자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바른북스 임직원들이 늘 마음에 새기는 가치다. 바른북스의 전문 아트 디렉터들은 철저한 출판 동향 분석과 회의를 통해 원고 특성은 물론, 트렌드에 부합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소중하게 제작된 도서가 독자의 손안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바른북스는 치열하게 고민하며 협업한다. 바른북스는 위 세 가지 경영 이념을 통해 독자에게는 오래 간직하고 싶은 책, 저자에게는 누군가의 서재에 꽂힐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있다. 1800명 이상의 저자와 인연을 나누고, 다양한 분야의 책을 출판하며 얻은 노하우는 단단한 기둥이 돼 출판의 미래를 선도한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트렌드를 살피고, 쌓아온 추억과 경험을 견고하게 다져 올리며 저자 한 명 한 명의 소중한 원고를 기다리고 있다. 꺼지지 않는 출판에 대한 열정은 열과 성으로 피어난 원고가 힘껏 만개해 ‘여러 번 펼쳐 보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