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 리서치 워크숍 ‘예술과 연약함’ 포스터
서울--(뉴스와이어)--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사장 김형희, 이하 장문원)은 오는 9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모두예술극장에서 국제협력 리서치 워크숍 ‘예술과 연약함’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장문원에서 3년여에 걸쳐 진행된 국제협력 리서치 프로젝트의 과정을 공유하고 논의 확장을 통해 공연예술 및 장애예술의 새로운 접근을 모색하는 자리다.
국제협력 리서치 프로젝트는 프랑스 파리 8대학(빵상느-생드니) 무용학부의 교수이자 무용학자인 이자벨 지노를 필두로 국내외 현대 무용가, 연구자, 시각예술가 등 9명의 장애·비장애인 연구자가 참여했다.
2022년 ‘장애인의 신체적 연약함’을 주제로 시작됐으며, 2023년 4월에는 ‘장애예술과 한국의 사회적 상황’을 논의하는 오프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며 차츰 몸과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표현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간 연구자들은 2024년 신체의 자각 능력을 높여 몸과 마음의 유기적 연결을 향상하는 소매틱(somatics) 방법론을 도구 삼아 심화 연구를 진행하면서 프로젝트는 초국가적 학제 간 연구로 확장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장애인의 신체적 경험을 개인적 자아의 차원에 제한하지 않고 ‘참여적 움직임’으로 확대하고 연결하고자 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이 가진 특성을 지우거나 포기하지 않고 타인과 함께 ‘공동-되기(Commonig)’를 시도한다. 이번 공유회는 ‘커머닝 워크숍’이라는 이름으로 각 연구자들이 제안하는 방법론을 통해 장애예술의 새로운 풍경을 만드는 참여형 워크숍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워크숍 첫날인 9월 11일(수)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40BPM 걷기’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 세션에서는 박자를 세는 기계 등을 활용해 100BPM에서 시작해 40BPM까지 점점 느리게 걸으며 각자의 속도를 인정하고 공동의 속도를 찾는다. 결국 걷기는 가장 연약한 신체에 맞춰질 것이며, 이런 경험을 통해 ‘공동-되기(Commonig)’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이어 9월 12일(목)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과하는 리듬’이라는 주제로 최종 세션이 열린다. 참여자들은 파트너를 이뤄 손을 맞잡고 서로의 몸과 공간 사이를 이동하고 탐색하며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예술적 실천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특히 목요일에는 프랑스 안무가이자 무용수인 줄리 니오쉬가 참여자들과 즉흥 퍼포먼스 앙빠세를 진행한다. 즉흥을 기반으로 한 앙빠세는 감각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움직임을 전개하며 상황 속에서 단어, 음악, 구체적인 신체적 움직임 등으로 새로운 제약 조건들을 제안한다. 즉흥 과정을 통해 춤과 민감한 감각을 교환하며 함께 공동화를 이뤄가는 워크숍이다.
◇ 9월 11일(수) 14:00~17:00
· 40BPM 걷기
: 각자의 속도를 인정하고, 공동의 속도를 찾아보는 시간. 이 경험은 ‘공동-되기’의 도구이자 ‘함께-있기’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다.
· 다양한 주제로 몸풀기: 이윤정
· 같은 속도로 걷기: 이기언
· 쉐어링 세션 : 소그룹 소감 나누기
※ 세부 프로그램 변경될 수 있음
◇ 9월 12일(목) 10:00~17:00
· 투과하는 리듬
: 서로의 공간으로 파고 들어가 만들어내는 리듬으로부터 무한한 관계가 형성된다.
· 몸풀기, 손잡고 하는 루핑: 고권금
· 바디 드로잉: 송지은
· 랜드스케이핑: 이자벨 지노
· 릴렉스드 디스커션: 키워드 기반 토론
· 앙빠세(L'Impassée 막다른 길): 관객참여형 즉흥 퍼포먼스
줄리 니오쉬
모든 워크숍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며, 장애인 예매는 모두예술극장(전화 예매)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모두예술극장 홈페이지(www.moduarttheate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김형희 이사장은 “한국과 프랑스의 연구자들이 함께 만들어간 이 프로젝트를 통해 취약한 신체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미세한 움직임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창의적 접근으로 장애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순간을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