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유정열)는 이달 28일부터 9월 12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2024 한-이집트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한다.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대사 김용현), 한국수출입은행(행장 윤희성)과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에서는 28일 ‘한-이집트 프로젝트 협력 세미나’를 시작으로 29일부터 2주간 온라인 프로젝트 상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28일에 열린 세미나에서는 이집트 최대 발주처인 교통부(Ministry of Transport)와 산하기관을 포함해 수에즈운하청(SCA, Suez Canal Authority), 도시개발청(ACUD), 수처리청(HCWW) 등에서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부처별 대표 사업과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소개했다. 이어서 한국수출입은행에서는 EDCF(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를 통한 구매 가이드라인 및 과정을 소개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용현 주이집트 대사는 “우리 기업들은 이집트에서 원전, 방산, 인프라 등 핵심 수출동력 분야의 성공사례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집트 프로젝트 시장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우리 정부와 대사관은 세일즈 외교와 개발협력 활용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이집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온라인 프로젝트 상담회에서는 △인프라 △친환경 플랜트 △에너지 분야의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설비, 기술 납품 기업 등 국내기업 30개 사가 참여해, 이집트 주요 발주처 및 바이어 15개 사와 약 30건의 상담을 진행한다.
KOTRA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집트를 포함해 중동·북아프리카(MENA)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Meed Projects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이집트는 3142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은 2014년 취임 이래 국가 경제 부흥을 위해 프로젝트 발주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이집트의 행정수도 이전 프로젝트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사막화된 지역의 농업·주택 개발 △도로·교량·항만·전력망 등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 기업도 최근 3년간 이집트 프로젝트 진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3조원 규모의 엘-다바 원전 건설 프로젝트 △8600억원 규모의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 320량 수출 프로젝트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프로젝트 등 원전·교통·방산 분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오사마 라비에 수에즈운하청장이 방한해 수에즈 운하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 사업 논의도 이뤄졌다. 우리 중소·중견 기업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뿐만 아니라 이집트 대형 EPC 등 민간기업 대상 프로젝트에서 기자재 수출을 지속하고 있다.
박동욱 KOTRA 중동지역본부장은 “이집트는 이미 2022년에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7)를 개최한 이력이 있는 국가”라며 “교통, 전력 등 전형적인 인프라 프로젝트 수주 분야뿐만 아니라 수소, 수처리, 대기질 개선 등 에너지·환경 프로젝트 분야로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