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통합시험동의 건립을 기념하기 위해 23일 오후 2시 구미하우스에서 개최된 준공식 행사에는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와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구미시갑),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해군과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주요 기관의 관계자들은 물론 협력업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6월 사용승인 허가를 받은 시험동은 연면적 1000㎡ 이상으로 자체 투자를 통해 건립했으며, 4척의 무인수상정을 동시에 조립 및 점검할 수 있는 크레인 시설과 저수량 약 1000여 톤 규모의 수조를 갖췄다. 시험동에서는 △플랫폼 △자율운항장치부 △중앙통제부 △무선통신부 △무장 △감시정찰부 △수중탐색부로 구성된 각 부체계 단위를 점검해 체계통합 시험을 수행한다. 전반적인 성능 개량과 작전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것이다.
특히 무인수상정 개발 사업 특성에 맞게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 또한 시험동의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임무 형태의 무인수상정 전용 생산 및 시험 시설을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및 양산 중에 연동 모의시험 등 사전 기능 점검이 가능한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작업자의 안전을 위한 소방 및 안전 시설은 물론 수조 오염을 막기 위한 정수처리 시설도 구축했다.
LIG넥스원은 2015년 방위사업청 및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한 민·군 기술 적용 연구사업을 통해 주관기관으로서 연안 감시정찰용 무인수상정 ‘해검(海劍, Sea Sword)’ 개발에 성공했다.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인 해검시리즈는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해검-II와 해검-III, 해검-V를 비롯해 M-Hunter 등으로 발전해 왔다.
‘해검-II’는 수중에서 자동으로 진수와 회수(LARS : Launch and recovery system)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ROV : Remotely Operated Vehicle)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췄다. 특히 ‘해검-Ⅲ’는 전방에 12.7mm 중기관총뿐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고, 국내 최초로 해상상태 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성능[1] 시험을 완료해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한 모델이다. 해검-V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 시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한-호주 국제공동연구과제로 개발한 M-Hunter는 무인잠수정(AUV, Autonomous Underwater Vehicle)과 이종간 군집운용을 통해 향후 기뢰대항작전(MCM, Mine Counter Measures) 능력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무인수상정은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Navy Sea GHOST), MUM-T로 대표되는 미래전의 핵심 무기체계로 손꼽힌다”며 “이번 무인수상정 체계통합시험동 준공이 연구개발을 넘어 양산과 수출까지 아우르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내항성능 : 선박이 승무원과 탑재 장비 및 설비의 부상, 파손, 기능저하 없이 부여받은 역할을 완수하는데 요구되는 성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