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쓸줄 아는 진정한 소리꾼 이지원, 발달장애인 최초로 경기민요 전수자 되다

2022-10-04 13:15 출처: 한국장애예술인협회

소리꾼 이지원

서울--(뉴스와이어)--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 시험에 합격해 발달장애인 최초로 경기민요 전수자가 된 이지원 양(여, 22세) 소식에 장애인예술계가 축제 분위기가 됐다.

전수자 시험은 블라인드 테스트로 경기잡가 6곡 가운데 본인이 추첨해서 나온 곡과 심사위원이 그 자리에서 지정해준 곡을 부르는 방식으로 시험을 치른다. 한 곡에 10분 이상 되는 경기민요 가사를 이지원 양이 다 외운 것도 대단한데 제대로 불렀기에 심사위원들의 합격점을 받은 것이다.

이지원 양은 지난해 경기민요보유자인 인간문화재 이춘희 선생을 만나 뵀을 때 “지원이는 민요에 맞는 목을 타고났다. 소리를 쓸 줄 안다”고 말씀하신 것이 큰 격려가 돼 전수자 시험에 도전했다고 한다.

어머니 곽진숙 씨는 “전수자는 우리가 도달할 수 없는 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합격 소식을 접하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우리 아이는 발달장애가 있어서 안 될 줄 알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가능해지는 현실에 희망이 생긴다”고 주위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실용음악과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이지원 양은 “앞으로 3년 동안 전수자 교육을 열심히 받고 나서 그다음 단계인 이수자도 도전해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며 “한국장학재단 문화 예술 분야 선정 장학생 400명에 포함돼 있어서 졸업할 때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됐다”고 모든 것이 꿈만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어나면서 선천성 심장질환과 희귀 질환인 윌리엄스증후군으로 인한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은 이지원 양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판소리와 경기민요를 배우며 국악인의 길을 걷고 있다. 수많은 대회 수상은 물론, 500여 회가 넘는 공연으로 장애인예술계에서 희망의 전도사가 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를 넘어 2018년 일본 동경골드콘서트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특별상을 수상했고 △오스트리아 △체코 △일본 △몽골 △네팔 △태국 등의 해외 공연을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였다.

언니를 따라다니던 동생 이송연도 언니와 같은 길을 선택해 ‘민요자매’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송연이 2021년 KBS1TV 트롯전국체전에 출연해 언니가 장애예술인이라고 밝히면서 함께 노래를 불러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방귀희 회장은 “2000년에 제정된 장애예술인지원법으로 정부에서 장애인예술 정책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장애예술인들이 기량을 발휘하며 제도권 내에서 인정받고 있어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한국의 장애인예술이 국제적인 주목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장애인예술 세계화에 기대를 보였다.

◇ 인물 소개

· 이름 : 이지원

· 활동 장르 : 국악(경기민요)

· 장애 유형 : 지적장애(중증)

· 학력 : 나사렛대학교 실용음악과 재학

· 주요 경력

- 2020 올해의 장애인상 대통령상

- 2020 자랑스러운 충남인상 도지사상

- 2018 일본 동경 골드콘서트 15주년 특별상

- 2021 복사골 전국국악경연대회 민요 일반부 대상

- 2021 포스코1%나눔재단 장애예술인 대중화프로젝트 장애예술인 선정

- 2021 대한민국 국악제 축하공연

- 2021 대한민국 문화의달 폐막식 피날레 공연

- 2021 세계유산축전 홍보대사

- 2021 국립 충청국악원 공주 유치 홍보대사

- 2021 A+장애인문화예술축제 홍보대사

- 2020, 2021, 2022 계룡 세계군문화엑스포 홍보대사

◇ 저서 및 음반 소개

‘민요자매와 문어래퍼’(고정욱 글, 다림) 동화책 발간

1st 민요자매 정규1집 (2021) 발매

음원 발표 : 빛나고 아름답게

방송 활동 : KBS 아침마당 2회, KBS국악한마당 2회,

KBS노래가 좋아 3연승 및 200회 특집, KBS 사랑의가족 2회, EBS 희망풍경 등 다수

KBS 1TV 인간극장 5부작(9월 26일~30일)

웹사이트: http://www.emij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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